2024년 한국, 삼성과 SK 하이닉스를 주축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인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협회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은 앞으로 8년 후인 2032년에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19%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초기 단계부터 반도체 산업 발전에 투자함으로써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두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가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두 회사는 전 세계 NAND 플래시 메모리 및 DRAM 시장에서 각각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17%였던 한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 포인트 증가하여, 2032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같은 해 21%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보고서는 또한 한국이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을 앞질러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대만과 미국은 2032년에 각각 17%와 14%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은 일본과 함께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중국과 대만에 이어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과 대만은 각각 24%와 18%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반도체 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 능력의 큰 폭의 증가로 한국이 19%의 점유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생산 지역을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중국 본토 및 기타 지역의 일곱 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 증가율은 2022년에서 2032년 사이에 1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평균 증가율인 108%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203%), 유럽(124%), 대만(97%), 일본(86%), 중국 본토(86%), 기타 지역(62%) 순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10나노미터 이하의 첨단 공정을 포함한 한국의 칩 생산 점유율은 2022년 31%에서 2032년에는 9%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미국은 첨단 로직 제조 분야에서 2022년 0%에서 2032년에는 전 세계 수용 능력의 28%를 차지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CHIPS 법안을 통해 현지에서의 시설 투자를 장려함에 따라, 투자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CHIPS 법안은 반도체 생산과 연구 개발을 위해 총 527억 달러를 제공하며, 이 중 390억 달러는 보조금으로, 110억 달러는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사용됩니다.
보고서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약 2.3조 달러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며, 이는 CHIPS 법안이 제정되기 전인 2013년부터 2022년 사이의 7200억 달러와 비교할 때 상당한 증가입니다. 만약 CHIPS 법안이 없었다면 미국은 2032년까지 전 세계 자본 지출의 9%만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유럽 CHIPS 법안을 발표했으며, 중국은 통합 회로 산업 투자 펀드의 세 번째 단계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한국, 대만,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