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빗나가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CPI 발표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9시 30분, 8월 CPI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루 뒤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7일에서 18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CPI 발표의 중요성
이번 CPI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마지막으로 참고할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금리 인하의 폭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8월 CPI가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7월의 2.9% 상승폭보다 둔화된 수치입니다. 월간 상승률은 7월과 동일하게 0.2%로 전망됩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7월과 같은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금리 인하 전망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다만, 인하 폭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0.5%포인트의 대폭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71%로 반영되어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29%에 그치고 있습니다.
CPI의 시장 영향
하지만 이번 CPI 발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유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금리 인하의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인하를 중단하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3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올해 안에 3차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CPI 발표는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될 경우, 연준은 금리 인하의 폭과 횟수를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9월 FOMC에서의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CPI 발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습니다